대법원, "납세자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은 과세처분은 위법" 첫 판결

입력 2016-04-29 07: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여행 리베이트 지급' 오스템임플란트 20억대 조세소송 사실상 승소

납세자에게 미리 통지를 하지 않고 부과된 과세처분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세금부과가 적정한 지에 관해 납세자가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사전에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금천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과세관청은 조사한 사실 등의 정보를 미리 납세자에게 알려줘 납세자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줌으로써 자신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과세처분에 불복하는 심판청구나 행정소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효율적인 구제수단으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과세예고 통지를 하지 않고 세금을 부과했다면, 이것은 납세자의 절차적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써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일정 금액 이상의 치과용 임플란트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치과의사들에게 해외여행경비를 지급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여행과 워크숍 경비지원 등의 명목으로 67억여원을 사용했고, 이 금액을 '판매부대비용' 항목으로 산정해 2007~2010년도 법인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원한 여행경비 등이 정상적인 거래로 볼 수 없는 리베이트라고 결론냈고, 금천세무서는 접대비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한 법인세 23억9000여만원을 부과했다.

1·2심 재판부는 원고 패소 판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출한 금액이 "건전한 사회통념이나 상관행에 비춰볼 때 정상적으로 소요되는 판매부대비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세무서가 과세예고 통지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대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5050선 턱걸이 마감…코스닥도 5%대↓
  • 오로지 목적은 치이카와…‘토벌대’의 일본행 [해시태그]
  • 李대통령, 법무장관에 이용철·국세청장에 안덕수 지명…정무수석에 최인호
  • '장원영 샤워법', 어디까지 해봤니? [솔드아웃]
  •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전세 '10억' 시대
  • 명품백 메고 다이소 간다…일상이 된 초저가 소비 [5000원, 기준이 되다]
  •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
  • 공정거래 첫 사건 송치했지만…중수청, 기업수사 체계 안착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1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181,000
    • -3.66%
    • 이더리움
    • 3,041,000
    • -5.38%
    • 비트코인 캐시
    • 362,300
    • -6.58%
    • 리플
    • 1,613
    • -8.3%
    • 솔라나
    • 122,400
    • -4.6%
    • 에이다
    • 253
    • -4.17%
    • 트론
    • 433
    • +1.17%
    • 스텔라루멘
    • 209
    • -5.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90
    • -0.17%
    • 체인링크
    • 14,780
    • -3.9%
    • 샌드박스
    • 59.43
    • -1.6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TRM Labs Series C $70M
    • 3 V12 Seed $10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3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4 MLX DePIN 인기지수 233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3
    • Allora 유통량 89% D-5
    • DAOBase 유통량 43% D-12
    • FLock 유통량 41% D-24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