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석연찮은 송도사옥 매각…대규모 현금확보에도 '손해보는 장사' 왜?

입력 2016-04-28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질적 주인 임대업체 ‘테라피앤디’, 5억 투자로 1500억 챙겨

포스코건설과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사옥 ‘포스코 E&C타워’의 헐값 매각 결정을 놓고 석연찮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 기준 자산가치가 4600억원이 이르는 포스코 E&C타워 최대주주인 테라피앤디가 매각 목표가로 3800억원을 설정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포스코 E&C타워의 지배권을 놓고 포스코건설과 시행·임대 관리업체인 테라피앤디 간의 불편한 연결고리가 형성된 가운데, 프로젝트 시행부터 매각까지 의혹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상황이다. 앞서 포스코건설과 테라피앤디 측은 포스코 E&C타워 매각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양사는 매각 이유로 포스코 E&C타워 건설 당시 금융권에서 조달한 3566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이라고 밝혔다. 테라피앤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에서 매각을 제안해 동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매각 목표 가격은 3566억원의 ABCP를 상환하고 매각 수수료 등을 고려해 3800억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최대주주의 매각 목표가는 포스코건설과는 무관하고 내용 파악도 안된다”며 “이번 매각은 2008년 3월 테라피앤디와 작성한 공동사업약정서 만료를 앞두고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포스코 E&C타워 프로젝트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포스코건설이 2008년 포스코 E&C타워의 소유자인 특수목적법인(SPC) 피에스아이비 주식 51%를 테라피앤디에 5억1000만원에 넘기면서 불거졌다. 당시 1억원에 불과한 피에스아이비 자본금을 10억원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테라피앤디가 5억1000만원을 투자하고, 자산가치 4600억원 규모 포스코 E&C타워의 실질적 주인이 된 것이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이 건물에서 발생한 임대료 수익 1500억원 역시 피에스아이비를 통해 대주주인 테라피앤디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또 올해 1조1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포스코건설이 이 건물을 매각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이 계약으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각각 8400억원, 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E&C타워를 건설하고도 지배권을 임대업자에게 넘겨준 것 자체가 문제의 출발”이라며 “수상한 테라피앤디와의 거래를 묻기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5050선 턱걸이 마감…코스닥도 5%대↓
  • 오로지 목적은 치이카와…‘토벌대’의 일본행 [해시태그]
  • 李대통령, 법무장관에 이용철·국세청장에 안덕수 지명…정무수석에 최인호
  • '장원영 샤워법', 어디까지 해봤니? [솔드아웃]
  •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전세 '10억' 시대
  • 명품백 메고 다이소 간다…일상이 된 초저가 소비 [5000원, 기준이 되다]
  •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
  • 공정거래 첫 사건 송치했지만…중수청, 기업수사 체계 안착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1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673,000
    • +0.88%
    • 이더리움
    • 3,060,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355,600
    • -1.22%
    • 리플
    • 1,601
    • -0.31%
    • 솔라나
    • 122,900
    • +0.99%
    • 에이다
    • 253
    • +1.2%
    • 트론
    • 434
    • +0.23%
    • 스텔라루멘
    • 210
    • +0.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00
    • -0.99%
    • 체인링크
    • 14,840
    • +1.5%
    • 샌드박스
    • 58.62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V12 Seed $10M
    • 3 Morpho $175M
    • 4 Arc $222M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3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4 Elysium 인기지수 245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2
    • Allora 유통량 89% D-4
    • DAOBase 유통량 43% D-11
    • FLock 유통량 41% D-23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