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라이벌에서 동반자 된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

입력 2016-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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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사진제공=코오롱)
▲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사진제공=코오롱)

“서로 경쟁사이긴 하지만 양사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27일 경상북도 김천 코오롱플라스틱 사업장서 열린 코오롱바스프이노폼 POM 생산공장 착공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선언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날 종합화학회사 바스프와 손잡고 3만평 김천공장 부지에 연산 7만톤의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가졌다. 새로 지어지는 공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POM을 생산하게 된다. 완공 10년 후 누적 매출액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는 경쟁사다. 이들의 동맹은 2014년부터 논의됐다. 코오롱은 또 다른 경쟁사로부터 POM을 구입하고 있는 바스프에게 물건을 팔아보고자 먼저 연락을 취했고, 2014년 9월 바스코 관계자들이 코오롱 김천공장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

바스프는 1만톤을 10년간 장기적으로 보장해달라는 계약 조건을 내걸었고, 어려운 요구에 난색을 표한 코오롱은 3만톤을 보장하면 10년을 계약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결국 ‘함께 공장을 지어보자’며 시작된 것이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조인트벤처(JV)의 시작이다. 그로부터 1년간의 논의 끝에 양사는 라이벌 관계에서 동맹 관계로 거듭났다.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기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POM은 쇠랑 비슷한 물성으로 자동차 경량화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현재 세계 총수요는 110만톤이며 수요의 42%가 자동차의 주요 부품소재로 쓰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비규제 및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차량 경량화가 필수 요소가 되면서 전 세계 화학업체들이 고품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생산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합작은 코오롱플라스틱이 바스프로부터 기술료를 받고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 1000만 달러(약 115억원) 규모의 POM 제조 프로세스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최고의 컴파운딩 기술을 가진 바스프와 효율적 생산프로세스를 가진 코오롱이 만나 생성되는 POM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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