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29분 현재 전일 대비 0.21% 떨어진 111.0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2% 하락한 125.4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1% 밀린 1.1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BOJ 통화정책 결정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내각부 부대신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8%가 올랐으며 현재 110엔대 수준인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지나치게 강세”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달 초 108엔대까지 추락(엔화 가치 상승)했으며 현재 111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니시무라 전 부대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3년간 가까이 주도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10조엔 규모의 부양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시무라 부대신은 또 BOJ가 적당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