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회생절차 개시신청 전 경영진 보유주식 일부 처분 ‘눈총’

입력 2016-04-27 08:16 수정 2016-04-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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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부품업체 나노스가 회생절차 개시신청 전 일부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처분해 눈총을 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스는 이해진 대표이사의 특별관계인으로 있는 이종화 전무와 김용화 이사가 지난 14일과 18일에 각각 4만1707주와 9만8966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이해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들 지분율은 18.15%에서 16.98%로 나아졌다.

이종화 전무는 보유주식 4만4507주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4만1707주를 주당 3809원에 팔아 1억5800만원을 취득했다.

또 김용화 이사 역시 1만2904주를 평균단가 4668원에, 8만6062주는 평균단가 3909원에 각각 팔아 총 약 4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챙겼다.

문제는 이들이 매도한 시점 이후 나노스가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는 점이다.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19일부터 거래가 정지돼 있다.

특히 회생절차 개시 이후 악재 공시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노스는 134억5100만원 규모의 대출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39.86%에 해당한다. 여기에 자기자본의 14.78%에 해당하는 50억원 상당의 사채원리금 미지급도 발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악재가 쏟아지기 전 임원진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실히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스는 2014년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05억원의 영업적자와 2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카메라모듈 OE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었다.

또 나노스는 올해 2월 휴대폰 부품업체인 나무가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해진 대표이사의 지분양도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억원을 조달키로 했었다.

하지만 나무가의 실사 결과 회사 우발부채 등으로 인해 본 계약을 취소하면서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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