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자통법 통과가 남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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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증권업계가 바라고 바랬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자통법 제정안은 3일 국회 본회의에 부쳐지게 되며,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1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시행되게 된다.

이날 자통법이 뭔지도 모르고 증권주를 샀던 투자자들이라면 하늘에서 돈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일단 주가가 오르고, 증권주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제 자통법도 통과 됐으니, 증권업만 볼게 아니라 금융업 전반,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 금융업계의 글로벌 경쟁력까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 자통법의 본회의 통과가 남아 있긴 하지만, 정부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증권업뿐 아니라 금융업계 전반에 거대한 '빅뱅'이 일어날 건 불보듯 뻔하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 조건인 대형화를 위해 은행과 증권사들간의 M&A 뿐만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간의 합병이 줄을 이을 것이다.

또한 부익부빈익빈은 더욱 치열해져 몇몇 대형증권사들만 살아남고 나머지 중소형사들은 매매, 중개, 자산운용 등 '특화된 업무'만 맡지 않을까 우렵스럽기도 하다.

자통법 수혜는 단연 증권사에 있다. 증권사들은 지급결제 업무가 허용돼 증권계좌를 통해 기존 은행거래를 할때 처럼 자유로운 입출금, 송금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부의 기쁨이자 조건일 뿐이다. 우리의 증권사들은 이번 자통법 통과로 많은 수혜를 입을지 모르나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키워나갈지에 대한 준비는 아직 미비한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무기로 지점을 넓히며 명성을 키워나가는 금융사들이 많다. 또 그들이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니, JP모건, HSBC 등과 같은 금융사들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제 우리의 눈도 밖으로 돌려야 할 때다. 내부 경쟁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우리의 증권사(금융사)들은 이제 세계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금융사(증권사)로 커 나갈 수 있는 체질을 키우자. 이것이 자통법 통과가 남기는 최대의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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