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변화 생기나

입력 2007-07-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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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삼성에버랜드 주식 4.25% 매각...새주인 찾기

교육인적자원부가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 주식 4.25%를 매각함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06년 5월 삼성 이건희 회장 등으로부터 기부 받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10만6149주(지분율 4.25%)를 10월까지 공개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매각을 통해 현금화한 재산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위탁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제공 및 이재용 씨로의 편법상속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8000억원을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 등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4.12%를 비롯한 계열사 주식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 신규 출연했고 교육부에 별도로 삼성에버랜드주식 10만6149주(4.25%)를 기부했다.

당시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에버랜드 주식의 기부·위탁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삼성그룹의 절세에 협력하게 된다며 즉각 주식 매각을 지적, 논란이 돼 왔다.

교육부의 이번 에버랜드 주식 매각으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향후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의 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재용씨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올 1월 개정된 금산법 부칙에 따라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중 5% 초과분을 향후 5년에 매각해야 하는데, 최근 삼성카드가 상장됨으로써 출자지분의 정리가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교육부의 삼성에버랜드 주식 매각은 삼성그룹의 출자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지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교육부의 삼성 절세 도우미 역할을 뒤늦게나마 해소한 것에 긍정 평가한다”며 “삼성에버랜드 주식의 인수자에 따라 삼성그룹 출자구조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식 매각 과정 및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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