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1분기 실적 ‘기대반 걱정반’

입력 2016-04-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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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지난해보다 10~93% 증가 전망…주택시장 부진·해외건설 리스크 여전

한풀 꺾인 주택시장과 더불어 해외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의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시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들의 1분기 예상 실적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세가 단연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2조4416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3%, 93.28% 늘어난 것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8조원 넘는 수주액을 기록해 해외건설 부문 부진을 메웠다. 하지만 올해는 싱가포르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차량기지 공사를 단독 수주하는 등 해외건설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 역시 1분기 매출액은 2조4252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 당기순이익은 448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55%, 영업이익은 65.05%, 당기순이익은 115.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 취득 등에 힘입어 시평순위 10위권으로 재진입한 현대산업개발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91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63.79% 정도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720억원에서 이번 1분기 77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건설도 올해 1분기 2218억원(10.59%)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평순위 1위인 삼성물산도 지난해 호주 로이힐 사업에서 큰 손해를 보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형 상장 건설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10~93%가량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지만 전 분기를 기준으로 놓으면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업 특성상 연말에 대형 수주 건이 많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작 과제는 여전히 해외 건설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건설사들은 미청구공사 등 우려를 낳던 부분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여전히 미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실장은 “부정적 사업여건과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현장의 원가관리 부담으로 해외건설 부문 수익성은 2016년에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5년 4분기의 미청구공사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준공 임박 현장과 손실 현장의 미청구공사 부담은 과중한 수준이기 때문에 해당 현장의 손실로 인해 해외 부문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저하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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