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 CEO 연봉 3.8% 삭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16-04-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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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내 약 300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연봉 중간값이 1080만 달러(약 124억원)로, 전년보다 3.8% 삭감됐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삭감폭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CEO의 절반가량은 연봉이 깎이거나 인상폭이 1%에도 못 미쳤는데 이 또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결과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CEO 연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톡옵션 중간값은 지난해 7% 올랐다. 월급과 보너스 등 현금급여 인상폭은 2%로, 전년의 5.6%에서 둔화했다.

연봉 삭감의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CEO 연금이었다. 2014년 연금이 대폭 오르고 나서 기저효과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CEO들의 성과도 부진한 편이었다. 주가 변동과 배당수익률을 합친 총주주수익률(TSR)은 작년에 거의 제로(0)였다. 이는 2014년 TSR이 17%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WSJ는 S&P500 기업 가운데 지난달까지 CEO 연봉을 공개한 299곳을 종합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나머지 기업은 5월 초 경영진 연봉과 관련된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전망이다.

지난해 CEO 연봉의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준 곳은 3M이다. 3M의 인지 툴린 CEO는 1940만 달러 연봉으로 전년보다 3.4% 삭감됐다. 스톡옵션은 25% 늘었으나 현금 인센티브는 33% 줄었다. TSR는 마이너스(-) 5.8%였다.

또 연봉과 성과도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다. 미디어업체 비아콤의 필립 다우먼 CEO는 막대한 스톡옵션 부여에 연봉은 5415만 달러로 전년보다 22% 급증했으나 TSR은 무려 -42%였다. 허니웰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코트 CEO는 1425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 성과급에 힘입어 전체 연봉이 3450만 달러로 18% 늘었다. 그러나 허니웰의 TSR는 5,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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