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가성비 '大戰'.. 저가형 보험상품 봇물

입력 2016-04-05 09:49 수정 2016-04-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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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격 자율화와 ‘가성비’ 트렌드가 맞물려 생명보험사들이 저가형 보험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경쟁이 치열하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상품’을 출시한 생명보험사는 ING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 KB생명, 한화생명 등 5개사다.

한화생명은 지난 4일 대형생보사 최초로 저해지환급 종신보험인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해지 환급금이 적은 대신,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최대 25%까지 저렴하다. 다만 납입기간 완료 이후 해지해야만 주계약 보험료 100% 이상을 해지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4월 보험상품 가격 자율화에 발맞춰 선보인 첫 상품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가성비’ 좋은 종신보험”이라고 설명했다.

KB생명은 지난 1일 보험료를 최대 15% 낮춘 ‘무배당 KB슬림업 연금+종신보험’을 내놨다.

가입자가 ‘저해지환급 50%형’으로 가입하면 해지환급금은 절반으로 감소하지만 보험료는 최대 15%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35세 남자가 가입금액 1억원으로 가입할 경우, 표준형은 보험료가 20만6400원이지만 저해지환급 50%형의 보험료는 18만480원으로 하락한다.

동양생명은 지난 1월 같은 성격의 '(무)수호천사알뜰한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금이 기존 종신보험 대비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보험료가 최대 15%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기존 종신보험 보다 환급률은 더 높다.

신한생명도 지난 1월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춘 ‘신한THE착한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표준형, 저해지환급형(50%형, 70%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저해지환급 50%형이 최대 25% 저렴하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요즘은 가격 대비 보장범위가 넓은 가성비를 많이 따진다”며 “가성비라는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ING생명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해지환급금 지급비율이 기존 종신보험의 50%인 실속형, 70%인 스마트형,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표준형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실속형이 최대 25% 저렴하다.

이달 출시된 한화생명, KB생명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상품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동양생명 ‘(무)수호천사알뜰한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이 가장 저렴했다.

생명보험협회 보장성 종신보험 공시에 따르면, 40세 남자가 가입금액 1억원으로 가입할 경우 신한생명 상품 보험료는 22만7700원, ING생명 상품 보험료는 19만7000원, 동양생명 상품 보험료는 19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이 앞다퉈 저가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은 ‘가성비’ 트렌트와 보험상품 가격 자율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예정이율 인하(0.25%포인트)에 따라 보장성 보험료 가격이 5~10% 올라 저렴한 보험료에 대한 욕구가 강한 상황이다.

예정이율은 보장성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이율로 보험사가 보험료로 자산을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험료는 인상된다.

다만, 금융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우려도 나온다. 상품의 장점인 저렴한 보험료만 부각하고, 중도 해지 환급금이 최대 50%까지 줄어든다는 부분은 설명이 부족하다는 우려에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상품의 판매과정에서 불완전 판매로 민원유발이 되는지를 금소처 산하 보험소비자보호국 등에서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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