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효자는 단체관광객”… 아오란 유치 놓고 때 아닌 설전

입력 2016-04-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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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후 매출 고전을 겪었던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들이 처음으로 웃었다. 6000여 명에 이르는 중국 아오란그룹의 임직원들이 단체로 방문해 이른바 '싹쓸이 쇼핑'에 나서면서 하루 매출이 기존의 3배를 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규 면세점과 기존 면세점 간에 때 아닌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오란 임직원 6000여명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 2일에 걸쳐 용산 HDC신라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등 서울 지역 면세점을 잇달아 방문했다.

HDC신라면세점은 31일과 1일 이틀간 전체 매출이 평소의 3배 이상(230%) 증가했고, 갤러리아면세점63의 1∼2일 매출은 3월 하루 평균 매출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개장 이후 최고 매출 기록이다.

매출이 수직 상승하면서 아오란 그룹의 단체 쇼핑 대상에 롯데 등 기존 면세점은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롯데면세점은 이에 대해 아오란의 이번 한국 여행을 담당한 현지 여행사에서 제안이 들어왔지만 과도한 인센티브(수수료)를 요구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의 경우 방문 인원이 적으니 매출을 늘리기 위해 높은 인센티브도 감수하겠지만,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30% 이상을 기록하는 기존 면세점으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면세점 측은 지난 2월부터 아오란과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유치가 가능했다고 반박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쇼핑은 1차 방문이 중요한데 우리는 2월에 중국으로 직원을 급파해 1차 방문을 따낼 수 있었다"며 "인센티브 문제라기보다는 적극성의 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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