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보급형 전기차 원년…미국서 테슬라 등 신차 출시 러시

입력 2016-04-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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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행 중 배기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2017년은 테슬라모터스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3’를 양산하는 등 보급형 전기차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서 대당 3만5000달러짜리 신형 전기차 ‘모델3’를 선보이고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이 차는 2017년 말에 출시된다.

모델3 차체는 독일 BMW ‘3 시리즈’ 등 고급차 소형 세단 수준의 크기. 한 번 충전으로 약 215마일(약 345km) 이상을 주행한다. 이는 소비자가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200마일을 웃도는 수준이다. 가속 성능은 6초 이하에 시속 60마일까지 낼 수 있다. 가격은 3만5000달러로 정부로부터 20% 상당인 7500달러의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델3는 통신 기능을 살려 차선 자동 변경 등의 운전 보조 기능이 구입 후에도 개선된다는 게 특징이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기존 가격이 6만~7만 달러로 환경 의식이 높은 부유층으로 구매자가 한정돼 있었다. 테슬라는 저가격대 모델3를 통해 고객 저변 확대를 노린다. 이 차는 첫날에만 13만대 이상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델3를 시작으로 2017년을 전후해 주행거리가 200마일에 가까운 신형 전기차들이 집중 출시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GM은 올해말 3만7500달러 정도인 ‘볼트'를, 닛산도 ‘리프’의 차세대 모델을 투입할 전망이다. 그동안 친환경차 경쟁의 중심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면 이제는 전기차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1747만대로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중 전기차 비율은 1%에도 못 미친다.

문제는 환경 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진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는 ‘하이 가스 제로 차량(ZEV)’의 판매가 의무화된다.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뉴욕, 뉴저지 등 미국 총 10개 주에서 2017년 가을 무렵부터 환경 규제가 강화된다. 이들 10개 주는 미국 신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에 업계에서도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ZEV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배기 가스가 많은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뺀다. 이에 더해 각 메이커가 주 내에서 판매하는 신차 중 ZEV의 의무 비율이 해마다 높아진다. 이에 각 회사는 2025년에 캘리포니아에서 22%, 다른 주에서는 15%를 ZEV로 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는 타사에서 배출권을 구입해 보충할 수도 있다. 테슬라는 최근 3년간 연 2억 달러의 이익을 이 배출권 판매로 벌어 들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업들은 이 배출권 매입을 줄이기 위해 적자도 불사할 각오로 전기차나 연료 전지차를 늘려 팔아야 하는 실정이다. 닛산 리프를 월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고 있는 것도 이런 규제 대책의 일환이다. 특히 주행거리가 길수록 많은 배출권을 벌기 때문에 축전지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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