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회복에 수출 ‘바닥’ 찍었나…4개월만에 한자릿수 감소세(종합)

입력 2016-04-01 09:57 수정 2016-04-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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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430억달러…1년 전보다 8.2% 감소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수출 경기에도 훈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12월(-14.3%)부터 연속 3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은 3월 들어 한자릿수로 감소율이 축소됐다.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한국 수출이 바닥을 찍고 깊은 침체의 늪에서 탈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부진, 저유가, 주요 품목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수출에 대한 먹구름은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5개월로 늘어나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42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14.3%, 1월 -18.9%, 2월 -12.2%로 석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넉달만에 한자릿수 마이너스로 회복한 것이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 1월 이후, 또 2014년 6월(+2.4%), 7월(+5.2%) 이후로 처음으로 두달 연속 감소폭이 줄었다.

이는 최근 한국 수출의 최대 대외 악재로 꼽히던 저유가가 개선된 데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11일 이후 국제유가가 50% 가까이 급등, 저유가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수출 품목의 단가가 높아져 수출금액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주력 품목의 수출 상황이 나아진 점도 주효했다. 철강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한 자리수로 감소폭이 완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늘어난 데다 철강 바이어들의 구매 주문이 몰리면서 3월 들어 낙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수출 실적 탈출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3월 수출 역시 증가세로 돌아서지 못해 지난 1월부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 감소 기록이다.

또 여전히 석유제품ㆍ석유화학ㆍ평판디스플레이 등 단가하락 품목과 선박은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ㆍ미국ㆍ일본 등 주력 시장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특히 작년 3월 수출(-4.6%)이 크게 부진했던 만큼 지난달 수출이 한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점도 수출경기 낙관론을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3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어든 331억5900만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수출ㆍ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5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98억달러 흑자로 5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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