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신촌 가좌역 행복주택...“철로 위 청춘들의 보금자리”

입력 2016-03-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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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행복주택 주거동 꼭대층에서 바라본 서대문구 모습. 가재울 뉴타운 앞쪽으로 노후화된 상업지역이 보인다. (정경진 기자 jungkj@)
▲지난 25일 행복주택 주거동 꼭대층에서 바라본 서대문구 모습. 가재울 뉴타운 앞쪽으로 노후화된 상업지역이 보인다. (정경진 기자 jungkj@)

“젊은층이 들어오기 때문에 상권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 형성돼 있어요. 단 아직 집값이나 땅값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가좌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면 향후 집값 역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은 다들 가지고 있어요.” (서대문구 남가좌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

가좌역 행복주택이 베일을 벗었다. 공급 이전부터 임대주택이란 이미지 탓에 적정 부지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가좌역 철도부지에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월 7만원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공급돼 젊은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인근에 거주중인 20대 백모씨는 “현재 전용 25㎡에 30만원 정도의 월세를 낸다”며 “이 집도 주변보다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가좌역 행복주택에 청약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좌역 행복주택 전체 전경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가좌역 행복주택 전체 전경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지난 25일 방문한 가좌역 행복주택은 총 공사 중 61% 진행공정률을 보이며 외형공사가 마무리되고 내부 공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곳 행복주택은 20층짜리 건물 1개동(주거동)과 4층짜리 복합커뮤니티 건물로 지어지며 총 362호가 공급된다. 시공은 진흥기업을 비롯해 한라, 효성 등이 맡았으며 올 12월 19일 완공예정이다. 면적별 공급 가구수는 △16㎡ 290호 △29㎡ 47호 △36㎡ 25호이다.

이 단지는 가좌역 철도를 중심으로 서대문구쪽에 위치한 북측 복합커뮤니 시설과 마포구쪽에 위치한 남측 주거동으로 구성된다. 복합커뮤니티 시설과 주거동은 철로 위에 조성된 인공지반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가좌역 행복주택 공사현장. 인공데크 공사가 한창인 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가좌역 행복주택 공사현장. 인공데크 공사가 한창인 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인공지반 위에는 커뮤니티 광장이 설치돼 북측서대문구 주민들도 남측동의 주민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공원으로 꾸며지는 이 광장은 폭 47m, 길이 36m로 안전을 위해 고강도 인공데크를 깔았으며 방진패드를 넣어 소금을 저감시켰다.

특히 행복주택의 공급대상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이승재 LH 가좌오류사업단 현장소장은 “총 12개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며 “인공지반을 통해 서대문구과 마포구 사이의 소통 역시 활발하게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 주거동 저층부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사회적기업과 작은도서관, 방과후교실, 주민카페, 어린이집 등을 유치하고 인근 주민들과 공동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게스트하우스 역시 5채가 설치된다. 북측 복합커뮤니티에는 근린시설을 물론 열람실과 문화강좌실, 다목적강당 등이 들어선다.

▲대학생 원룸형인 전용면적 16㎡ 내부 모습. 가스쿡탑과 냉장고, 책상등이 빌트인으로 설치됐다.(정경진 기자 jungkj@)
▲대학생 원룸형인 전용면적 16㎡ 내부 모습. 가스쿡탑과 냉장고, 책상등이 빌트인으로 설치됐다.(정경진 기자 jungkj@)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 행복주택 5층에는 대학생용(전용 16㎡)과 사회초년생용(전용 29㎡) 본보기집이 마련돼있었다.

실제 원룸과 유사한 전용 16㎡ 원룸형 행복주택은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가스쿡탑과 냉장고, 책상등이 빌트인으로 설치됐으며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평형은 전체 가구의 80%로, 이 중 62%가 대학생에게 공급된다.

다만 가좌역 인근 철도유휴부지에 지어지는 만큼 가좌역을 지나는 철도의 소음과 진동 우려가 제기됐다. 하루 400여대의 열차가 지나가는 만큼 내부방음과 진동에 대한 안전설비가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5층 높이의 본보기집에서 1시간여 머물고 있는 동안 내부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소음이 적잖게 들려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공동주택에 5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며 사전에 소음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한 소음저감 설계와 시공을 실시했다”며 “철도진동에 대한 대책으로 두께 25T의 발포폴리우레탄재질을 방진패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25일 가좌역 행복주택을 찾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복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25일 가좌역 행복주택을 찾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복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한편 이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방문해 행복주택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강호인 장관은 “앞으로 우리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 대학생들에게 행복주택이 품질 좋고 안전한 주택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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