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M&A’ 의지 없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실시해

입력 2016-03-29 17:48 수정 2016-03-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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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은 이달 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부건설 본사 전경(출처=연합뉴스)
▲동부건설은 이달 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부건설 본사 전경(출처=연합뉴스)

동부건설이 M&A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달 초 70명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자는 모두 정직원이다. 정규직 정원이 47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15%에 해당하는 인력을 퇴사시킨 것이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이달 31일까지 근무한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 8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현대증권을 통해 매각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예비실사를 거친 후 오는 5월 10일 본입찹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M&A성사를 코앞에 두고 고배의 잔을 마신 동부건설이 올해 재매각 추진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역시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규모가 작은 건설사들의 M&A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반면 매각가격이 2100억원대로 추산되는 동부건설의 경우 외국계 자본이 아닌 이상 인수되기가 어렵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인력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도 해석되지만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 발생 배경으로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싶은 경영진이 M&A성사에 큰 기대감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동부건설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이 장기집권체제를 염두에 두면서 재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보다는 회사 인력 몸집을 줄여 경영부담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회사내부 반발 역시 극심하다”고 말했다.

실제 명예퇴직자 70명 중 10여명 이상이 경영진의 강압적 명예퇴직에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에는 부서별 팀장급 이상으로 기술직은 1963년 이전, 관리직은 1966년 이전 출생자가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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