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대학 'X군기' 부끄럽지 않은가요?

입력 2016-03-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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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대학 'X군기' 부끄럽지 않은가요?

최근 부산 D대학교의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죄를 지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신입생들에게 선배로 보이는 학생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를 뿌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사진은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현장. 선배는 고사를 지낸 뒤 남은 음식, 담배꽁초, 가래 등의 쓰레기를 섞은 ‘오물 막걸리’를 후배들에게 퍼부었습니다.
이런 가혹 행위의 목적이요? '액땜'을 하기 위한 '전통'이랍니다.

새내기는 3월이 무섭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오리엔테이션(OT), 대면식부터 단합대회, MT까지. 연이은 신입생 행사만큼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 몇 달새에 일어난 사건들을 한번 볼까요.

신입생 '환영회'라 쓰고 '희롱회'라 읽는다.
올 초 도마에 올랐던 K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의 '25금(禁) 몸으로 말해요' 게임. 단어를 몸으로 설명하고 맞추는 게임인데요. '체위' '펠라XX'… 단어 수준이 포르노수준입니다. 갓 미성년자 딱지를 뗀 신입생들을 상대로 말이죠.

한편 Y대 OT의 술게임은 아예 '스킨십 게임'이었죠.
러브샷, 포옹, 뽀뽀는 기본에 여학생 쇄골에 술을 따라 남학생이 마시게 합니다. 또 여학생의 다리와 가슴을 만지라며 강요까지 했습니다.

선배가 '갑'이지 말입니다?
경북 K대의 OT는 선배 '갑질'의 3연타였습니다. 여학생에게 '싼 티 나는 얼굴'이라며 막말에 침 뱉은 술을 마시게 하고 말리는 학생들을 폭행하기까지. 결국 총장까지 나서 사과문을 게시하고 교내외 행사를 제한했죠.

무조건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OT에서 선배들의 '술 강요'는 빠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사발식, 술게임에 폭탄주로 만든 벌주까지. 개개인의 주량을 배려하지 않은 'OT 폭음'입니다. 대학생 OT 음주 사망자는 매년 1~3명씩 발생하고 있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OT, MT 안전매뉴얼을 배포하고 대학 내에서도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글쎄…'입니다.

"OT에서 뭐가 가장 무섭나요?"
-고려대학교 설문조사
신입생들은 '술, 장기자랑, 강제적인 분위기'를 꼽았습니다.
대학 낭만의 첫 행사가 되어야 할 OT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요?

막장 위계문화에 군기잡기, 성희롱까지…
구시대적인 악습은 버려야죠.
지성인다운 OT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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