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조선·기계 '맑음' VS 건설·석유화학 '흐림'

입력 2007-06-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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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반도체도 부진 탈출, 내수 경기 회복세 뚜렷

올 하반기에 조선과 기계 업종은 호조세를 지속하는 반면 건설과 석유화학 분야는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물량을 중심으로 한 선별수주 추세가 이어지고 채산성도 좋아지고 있는 조선과, 견고한 내수·수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기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선은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무려 30.6%에 달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하반기 수출과 생산은 각각 13.0%, 12.8%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업계의 채산성 호조와 LNG선 등 高부가가치 물량을 중심으로 한 선별수주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기계는 상반기 내수, 수출, 생산 등 全부문에서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을 기록(내수 15.3%, 수출 19.6%, 생산 15.5%)했으며,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전자·조선 등 연관 산업의 꾸준한 수요증가로 13.9% 성장이 예상됐고, 수출은 미국·일본·EU 등 선진국 수요확대가 이어지면서 1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 역시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전자는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상반기 중 부진했던 내수부문도 상반기보다는 호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은 디지털TV 등 국내제품의 지속적인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디스플레이·메모리반도체 가격반등 등 수출여건이 개선될 공산이 커 상반기 8.7%, 하반기 12.6%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의 경우 하반기 4.4% 증가율을 기록, 수출보다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상반기(2.5%)의 부진에서는 벗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생산은 5.2% 증가해 상반기(5.3%)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D램 가격 폭락으로 상반기 당초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생산 5.9%, 수출 11.4%)을 기록한 반도체는 하반기 D램 가격 반등과 이를 위한 업계의 생산량 조절 노력 등에 힘입어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 관련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건설과,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연관 산업(화섬·건설 등)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은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건설은 상반기의 경우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한 민간주택 분양물량 증가와 정부재정 조기집행 등에 힘입어 민간과 공공부문을 합친 총 국내공사 수주가 11.1%(민간부문 8.6%, 공공부문 18.0%) 증가해 당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작년 상반기 부진(-10.0%)에 따른 기술적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며,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의 부진과 정부 재정사업 조기집행에 따른 공공부문 물량부족으로 국내공사 수주가 전년 대비 -15.0%로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단가 약세 등 채산성 악화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의 경우도 하반기 부진한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수의 경우 화섬·건설 등 연관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 -1.2%, 하반기 -0.2% 증가율을 기록, 2002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섬유의 경우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잠식과 국내 제조여건의 악화로 생산, 내수, 수출 등 全부문에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생산 감소세가 둔화되고 수출이 상반기 중 플러스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모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유는 수출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내수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高유가로 휘발유·경유 등 수송용 유류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등유·중유 등 연료용 유류소비 감소가 지속돼 상반기 4.5%, 하반기 0.1%로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수출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신흥공업국들의 경유·항공유·납사 수요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정제시설이 풍부한 국내 업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호조가 점쳐졌다. 다만 수치상으로는 작년 하반기 높은 증가율(12.3%)을 기록한 데 따른 기술적 하락으로 상반기(14.4%)보다 못한 0.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내수물량 부진의 영향으로 상반기 1.2%, 하반기 0.5%로 증가율 둔화가 예상됐다.

자동차는 하반기 전반적인 업황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과 생산은 작년 하반기 부진(수출 0.9%, 생산 2.1%)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각각 전년 대비 7.5%, 5.9% 증가, 상반기보다 다소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주가상승과 2007서울모터쇼 개최 등 업계의 다양한 판촉 활동에 힘입어 상반기 5.6%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이보다 낮은 0.7%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전년 수준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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