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신격호 시대] ‘원리더’ 신동빈, 통큰 공헌… 왜?

입력 2016-03-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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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100억 출연 문화재단 설립·평창올림픽 600억 후원약…‘실추된 이미지 회복 의지’ 분석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 단독 경영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49년만에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신 회장의 ‘원 리더(One Leader)’ 체제가 본격 개막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과 황각규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상정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본격적으로‘2세 시대’를 열며 신 회장의 ‘한·일 롯데 원 리더’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현재 한국 롯데그룹 80개 계열사 중 8개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텔롯데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정보통신, 캐논코리아비스니스솔루션, 부산롯데호텔, 에프알엘코리아 등이다.

이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역시 사실을 막을 내리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패배한 후 신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결과에 따라 광윤사(光潤社·고준샤) 대표 자리까지 뺏길 위기에 위기에 처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말 직접 원고로 나서 광윤사(피고)를 상대로 ‘주주총회 및 이사회 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 획득과 대표 선임 모두 정신건강 논란이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면으로 진행된 이유로 효력이 없다는 이유다. 만약 이 소송에서 신 회장이 승리할 경우, 신 회장은 광윤사 이사로 복귀하는 반면 신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과 과반 최대주주 지위를 모두 잃게 된다.

롯데그룹이 신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전략 구상하면서 신 회장 특유의 ‘통 큰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600억원 규모의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놓고 재계는 매우 이례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후원계약을 체결한 것과 대비해 재계 순위 5위인 롯데그룹의 후원금 규모가 예상 밖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600억원의 후원금 규모는 국내 스폰서쉽 중 최상급인 공식 파트너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는 경영권 승계이후 신 회장의 사회공헌 행보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주력하지 않았던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개인 재산 100억원을 내놓고 문화재단 이사장까지 직접 맡은 바 있다. 신 회장이 지금까지 사회공헌 사업에 기부한 사재 출연 규모만 총 27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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