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이란특수 선점하고 중동 일변도 탈피…“해외건설 영광 재현”

입력 2016-03-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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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도급서 투자개발형 질적 전환…중남미·유럽·동남아 등 영토 확대도

대한민국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역사는 우리 경제성장의 역사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피땀 흘리며 벌어들인 달러가 국가 경제 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해외건설은 현재까지도 가장 큰 효자품목으로 업종별 수출 액수 기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대한민국 해외건설의 역사는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50년 만인 지난해 6월 삼성물산이 호주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6억8000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말 그대로 어두웠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461억 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발주 취소와 지연 등으로 예년에 비해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유로화·엔화의 약세로 유럽, 일본 선진기업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중국·인도 등 신흥국 건설사의 해외진출 확대가 더해져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의 연장선에 있는 만큼 해외건설의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국내 건설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유가와 상관없는 국가의 진출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또 단순 도급방식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의 질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한 결과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초부터 잇따라 해외수주 낭보를 전했다.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롯데·한라·한신 조인트 벤처를 통해 5400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고,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억5200만 달러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도 총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갠지스강 교량 건설사업으로 해외수주의 막을 열었다. 여기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나란히 손 잡고 쿠웨이트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잭팟을 터트리기도 했다.

올해 수주물량만 보더라도 건설사들의 수주처가 기존 중동 일변도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국내 건설사들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남미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국가들로 진출을 늘리고 있다.

또한 이란이 핵협상 타결로 인해 경제 제재로부터 해제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란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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