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수요, 통화지표보다 인플레이션 예측에 유용

입력 2007-06-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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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와 인플레이션간 연관성’ 조사

향후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데 통화수요가 통화지표보다 더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은행이 ‘통화와 인플레이션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통화지표 자체의 움직임보다는 통화수요가 물가와 더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및 기업의 통화수요는 결정요인, 파급계수, 조정속도 등에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특성을 갖는 부문별로 나눠 통화수요를 추정하면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통화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즉 물가와의 관련성 및 인플레이션 예측에 있어서 전체 통화수요보다는 부문별 통화수요가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문별로 추정한 통화수요는 전체 통화지표보다 물가와의 관련성이 보다 뚜렷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문별로 추정된 통화수요는 인플레이션 정보변수로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실제 M2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시차상관계수가 낮고 유의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보유량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 및 자산구성 조정에는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되므로 경제주체들은 보유통화가 균형에서 벗어나 소비와 자산거래 등을 통해 불균형을 즉시 조정하지 않고 이를 완충수단으로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화의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통화수요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각각 추세치를 제거한 후 두 변수의 시차상관계수를 비교하면 M2변동이 가계부분은 대략 4~8분기, 기업은 3~7분기 후의 인플레이션과 유의하게 정(正)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반응이 가계보다 빠르게 나타난 것은 기업이 가계보다는 자산 구성을 신속하게 모니터링 해 조정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며 "실질통화 갭 모형과 Gelach-Svensson의 필립스곡선 모형 등으로 보면 실제 M2는 인플레에 대해 유의하지 않지만, 추정 M2수요는 인플레에 유의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Johansen 공적분방법에 의한 통화수요 추정 결과에서도 가계와 기업은 소비,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각각 통화수요를 늘려나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 투자에 대한 통화수요 탄력성은 가계가 기업보다 컸다. 또 가계나 기업이 예금금리 상승에 따라 화폐보유를 늘리고 회사채수익률이 오르면 줄였으나 금리에 대한 반응 정도는 기업이 가계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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