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멕시코에 국내 최대규모 세포주 수출계약 성공

입력 2007-06-17 11: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본금 12억원에 석사급 연구원 10명이 포진한 바이오벤처가 국내 최대규모의 세포주 수출계약에 성공,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기로 하는 등 세포주를 활용한 수익모델로 바이오벤처의 성장모델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포주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팬젠은 멕시코의 중견 제약회사인 크라이오파마와혈우병 치료제 생산용 세포주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팬젠은 계약금 24만달러를 받고 앞으로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관련 매출액의 2%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팬젠은 “크라이오파마가 혈우병 치료제의 연간 매출목표를 멕시코 시장에서만 2백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크라이오파마에만 총 4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용 세포주를 판매했으며 기술이전 비용만 총 64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팬젠은 지난해에도 베네주엘라 큄바이오텍에 세포주를 수출한데 이어 멕시코에도 더 좋은 조건으로 세포주 수출계약 체결에 성공,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세포주 판매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포주를 사들여 의약품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일반적으로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세포주 구입을 위해 같은 구매처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팬젠의 세포주 관련 기술력은 탄탄한 매출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주란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목적하는 유전자가 도입돼 형질이 전환된 세포를 의미한다. 이 세포주를 대량으로 배양하면 세포로부터 유용한 단백질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치료제의 원료가 되는 것이다.

팬젠은 기존 기술의 문제점인 유전자 발현의 불안정성을 개선해 개발 초기부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세포주 시스템에 대한 국제특허를 취득, ‘작지만 강한’ 세포주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생명공학사인 암젠이 동물세포제로 빈혈치료제를 만들어 연간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한 것처럼 전문 바이오텍으로 크겠다는 목표다.

팬젠은 이번 세포주 수출계약이 의약품 생산용 세포주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 계약금은 팬젠 등 국내 바이오기업이 판매한 세포주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인도·중국·베네주엘라 등 다른 나라 및 국내 제약회사들과도 판매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팬젠은 특히 이번에 수출한 세포주를 직접 활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매출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팬젠 윤재승 대표는 “앞으로 의약품 생산시설(cGMP)이 완비될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세포주 생산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수출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세포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의약품 생산 및 수출로 연간 1백억원 규모의 매출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62,000
    • +0.34%
    • 이더리움
    • 5,337,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09%
    • 리플
    • 725
    • +0%
    • 솔라나
    • 232,300
    • -0.51%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42
    • +0.79%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1.1%
    • 체인링크
    • 25,740
    • -0.23%
    • 샌드박스
    • 629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