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위기설에 분양 계약자도 '좌불안석'

입력 2007-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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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약자인데요. 저도 X건설 아파트를 분양 받았거든요. 그 회사도 부도 위기인가요?”

시평순위 57위 건설업체인 (주)신일이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이른바 '부도 괴담'이 건설업계를 떠돌고 있다. 금융권이 건설사에 묶인 돈을 회수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돌면서 부도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의 위기는 한층 더 심각해 상황.

하지만 중견건설업체의 부도 괴담은 건설업계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부산, 대구, 천안, 청주 등 공급과잉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중견 건설업체 아파트에 청약한 계약자들 모두가 때 아닌 '부도괴담' 에 떨고 있는 상태다.

특히 (주)신일 부도 이후 언론에 알려지고 있는 몇몇 업체 아파트에 계약한 수요자들은 언론 매체는 물론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자신이 계약한 업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상태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모든 일반분양 사업은 대한주택보증에 가입되기 때문에 일반분양자가 시공사나 시행사의 부도로 인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손해 보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도 이 같은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도산하면 일반적으로 시공사가 즉각 바뀌는 것이 아니라 화의신청이나 법정관리 등을 신청해 기존 시공사가 계속 시공권을 포기하지 않기 마련. 이 경우 부도난 회사는 공사를 속개할 수가 없게 되며 그만큼 공사 기간이 더 연장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의 중요요소 중 하나로 뛰어오른 상황에서 부도난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추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이 시공업체가 부도가 나면 입주 후 시작되는 브랜드 서비스도 불가능한 만큼 이래 저래 부도난 회사 아파트 계약자는 물적, 심적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한 중견업체 계약자 인터넷 카페의 회원은 “브랜드가 다소 떨어졌지만 아파트를 잘 짓는다는 소문만 믿고 대형업체에 맞먹는 분양가에 계약을 했다”면서 “앞으로 건설시장이 이렇게 된다면 누구 중견업체 브랜드 아파트를 사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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