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국기업 조직엔진 낡고 비과학적… 업그레이드 필요”

입력 2016-03-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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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 제공 = 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 제공 = 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 조직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15일 “한국기업의 조직엔진이 매우 낡고 비과학적이며, 글로벌기업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의 조직운영방식으로는 저성장 뉴노멀시대 극복도, 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지속성장의 DNA 형성, 구성원의 조직몰입, 그리고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해 피처폰급 기업운영소프트웨어를 최신 스마트폰급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회장의 이같은 인식은 국내 기업의 조직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대한상의는 이날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실시한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조직건강도가 글로벌 수준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0개사 중 글로벌 기업보다 약체인 기업은 최하위 수준 52개사를 포함, 77개사에 달했고 상위수준으로 진단을 받은 기업은 최상위 수준 10개사 포함 23개사에 그쳤다.

특히 기업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가능케 하는 항목에서 국내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지속성장 DNA’를 갖고 있는 국내기업은 50%에 불과했다. 글로벌기업은 66%였다.

또 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와 상명하복의 불통문화로부터 비롯된 상습적 야근 등 후진적 기업문화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8개 기업 45명의 일과를 관찰한 결과 야근을 많이 할수록 업무시간과 성과는 오히려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 현상도 확인됐다.

현실에서 체감하는 성별 불평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여전히 여성이 평가·승진 등에서 불리하다’(49점)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CEO의 인식과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대한상의는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집요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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