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이용한 은퇴투자

입력 2007-06-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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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810만명에 이르는 베이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에 의하면 40대의 33%, 50대의 38%가 노후자금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니 심각한 상황이다. 노후생활비는 보통 은퇴 전 수준의 70% 정도로 이중 80% 이상이 연금처럼 다달이 조달되는 방식이 좋다. 부동산을 이용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정부보증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전체의 76.8%라 현금 유동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1주택자가 노후생활비를 충당하려 주택을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이럴 때는 7월부터 판매 예정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역모기지론을 이용하자. 집을 담보로 다달이 돈을 받을 수 있다. 조건은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되 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1가구1주택자여야 한다. 배우자가 없으면 본인만 만 65세 이상이면 된다. 3억원짜리 집을 가진 65세 이상자는 사망할 때까지 월 85만원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료와 대출이자는 사후에 주택을 처분하여 정산한다. 이때 주택처분 가격이 대출금액에 못 미쳐도 자녀 등의 상속인이 대신 갚아야 할 의무가 없다. 만일 정산 금액이 남으면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토지는 수익용 전환 관점에서 판단하라.

토지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환금성이 떨어지는데다 장기투자 대상인 토지투자의 특성 상 은퇴자에게는 한계가 있다. 은퇴투자는 기대수명을 고려하여야 하므로 단기적인 관점으로 빠르게 수익이 창출되어야 한다. 따라서 펜션 등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이 아니라면 여유 자산의 일부 정도에서 머무는 것이 좋다.

상가 등의 매입을 고려하라.

은퇴투자로 오피스텔과 상가는 좋은 대상이다. 단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항상 임차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미 가격이 올라 섣불리 매수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는 단점이 있어 경매 등을 이용하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근린상가는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된 택지개발지구내의 중심지역,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주변 등의 지역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 오피스텔은 임대 수요가 많은 도심의 중심업무타운, 역세권, 대학가 주변이 좋다. 같은 관점으로 1가구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는 보유주택의 미래가치가 낮거나 대출이 과도하여 부담스럽다면 처분하여야 한다. 그러나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선다면 잉여 주택을 월세로 전환시켜 다달이 얼마라도 나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접투자도 좋은 대안이다.

세계 주요 중심업무지역 내의 대형오피스빌딩은 수요증가에 따른 활황세로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내외의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등 상업용 건물에 집중 투자를 하는 간접투자도 좋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연 8~10%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글 : RE멤버스 고종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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