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에 주춤했던 영실업, 올해 반격 나서나… '전인천 대표' 체제 시동

입력 2016-03-09 15:22 수정 2016-03-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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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희 대표 3년만에 퇴임, 전열 재정비… 日 '베이블레이드' 국내 판권 확보, 본격 마케팅

▲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영실업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사업설명회’에서 전인천 영실업 대표가 신제품 베이블레이드 버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영실업)
▲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영실업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사업설명회’에서 전인천 영실업 대표가 신제품 베이블레이드 버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영실업)

지난해 변신로봇완구 ‘터닝메카드’를 내세운 손오공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영실업이 올해 반격에 나선다. 영실업은 지난 3년간 회사를 이끌던 한찬희 대표가 물러나고, 전인천<사진> 대표가 새롭게 취임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한데다, 올해 주력 완구로 배틀팽이완구 ‘베이블레이드 버스트’와 또봇 신제품 ‘애슬론’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전 대표는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영실업 사업설명회’에서 "영실업은 그간 혁신ㆍ도전적인 제품 개발로 빠른 성장을 주도해왔고, 향후 글로벌 키즈 콘텐츠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베이블레이드 버스터와 함께 이달께 또봇 애슬론 신제품 완구를 출시하고, 바이클론즈도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영실업을 이끌게 된 전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전임 한찬희 대표는 2012년부터 영실업을 이끌다가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변신로봇완구 터닝메카드로 인기가 치솟은 손오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속작들이 주춤하자 변화의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실업은 지난해 홍콩계 펀드로 매각된 바 있다.

이날 열린 행사도 영실업이 전략적으로 올해 주력 완구로 내세우고 있는 배틀팽이완구 베이블레이드 업무협약 자리였다. 영실업은 향후 베이블레이드의 애니메이션, 완구, 라이선스의 국내 총판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베이블레이드는 앞서 손오공이 '탑블레이드'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바 있는 시리즈로, 이번 시즌부터는 영실업이 국내 판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전 대표는 "올해 다양한 카테고리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인데, 이번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베이블레이드 버스트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또한, 자체 콘텐츠 강화와 기존 아시아, 유럽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엔 '파이어로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 밖에도 새로운 브랜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와의 소통, 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실업은 올해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홍보를 위해 대규모 팽이 배틀 행사를 여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방송도 3년 간 3개 시즌으로 방영하고, TV 광고도 최근 노출하기 시작했다. 또봇 시리즈도 애슬론 출시 등으로 확대하면서 기존 변신로봇완구 분야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실업이 터닝메카드를 중심으로 한 손오공의 아성을 올해 깨뜨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5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손오공의 질주가 무섭지만 또봇으로 과거 정상에 올랐던 경험있는 영실업인 만큼, 올해 대대적인 공세가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다만 주력으로 내세운 팽이 완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에선 이미 탑블레이드란 이름으로 판매돼 왔던 만큼 어떤 차별점와 영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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