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60돌 맞아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IPO 이루겠다”

▲사진=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일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통해 한국증시의 새로운 희망 60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성공의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이상을 품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0년 전인 1956년 3월 3일, 전후의 상흔이 가기도 전에 척박한 황무지에 국민 모두의 꿈와 염원을 담아 증권시장의 새싹을 틔웠다”며 “그 사이 12개 상장기업은 2000여개로 늘어났고, 시가총액도 1400조원을 넘는 세계 13위권의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국내 증시는 1962년 5월 증권파동을 이겨내고,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상장러시로 비로소 발행·유통 시장의 틀을 갖추게 됐다”며 “1989년 처음으로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1990년대에는 IMF 외환위기과 IT 버블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증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성공했고, 오늘날 일평균 60조원의 금융투자상품이 거래되고, 기관과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균형있게 경합하는 ‘종합자본시장’으로 발돋음 했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이상을 품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는 IT 신기술과 서비스 혁신으로 세계 거래소들이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미래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투자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존 투자자의 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 수요를 역내에 유치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시장의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한, CCP, 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 확충으로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60주년 기념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의원과,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학용 국민의당 의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약 50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