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체,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한 목소리 "서병수 부산시장 개입말라"

입력 2016-03-03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5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신태현 기자 holjjak@)
▲2015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신태현 기자 holjjak@)

영화단체연대회의가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으로 구성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영화제 운영에 개입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 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새로 위촉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을 비난하고, 영화인들이 부산시민의 뜻과 다르게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드는 것으로 매도한 것에 공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 시장은 회견에서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이들을 비난했다.

“영화제 운영에 크게 기여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 지칭한 신규 자문위원은 최동훈, 류승완, 변영주, 정윤철 등 감독조합 부대표 4인을 비롯한 이미연, 김대승, 방은진, 김휘 감독, 배우 유지태, 하정우, 제작자 오정완, 이준동, 최재원, 김조광수 등이다.

이에 대해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서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위촉한 68명의 자문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여한 바도 없고 양식도 없는 인물들이란 말인가?”라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아끼고 성원하는 호의로 자문위원 위촉 요청을 수락했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를 위해 함께 뜻을 모으려는 영화인들에게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시장은 이미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이렇게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 깊이 개입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이 영화제 운영의 자율성을 위해 자문위원을 다수 위촉했다 한들 그것은 집행위원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 사퇴하겠다고 밝힌 조직위원장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민과 영화인은 물론 온 국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의 산하 기관이 아니라 민간사단법인이다”라며 “민간사단법인은 그에 걸맞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원 106명은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조직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정관에 따르면 조직위원장은 회원 1/3 이상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면, 20일 안에 임시총회를 열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80,000
    • +1.12%
    • 이더리움
    • 4,566,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875,500
    • +3.61%
    • 리플
    • 3,046
    • +0%
    • 솔라나
    • 199,400
    • +0.76%
    • 에이다
    • 623
    • +0.65%
    • 트론
    • 430
    • +0.94%
    • 스텔라루멘
    • 361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50
    • +0.2%
    • 체인링크
    • 20,810
    • +3.07%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