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콜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입력 2007-06-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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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증가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지적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세에 대한 확신감 보였다. 이에 따라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0개월간 동결됐던 콜금리 목표치가 인상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 회복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의 과인 유동성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8일 6월 중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4.50%로 동결했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수출 호조 및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제조업 생산이 확대되는 등 상승 기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도 모두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부동산가격의 오름세도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동성 증가세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부터 높아진 통화증가율이 5월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금통위에서 관심 갖는 과제 중 하나가 높은 통화증가율 지속현상”이라며 “금년 중 물가 상황은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높은 유동성 수준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보며, 단기적으로 혹시 자산가격 쪽으로 과다한 상승을 유발하지 않을 것인지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또 “유동성 증가속도가 빨라진 것이 당장 국내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런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미래의 경제안정을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에서 보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방향이라는 것이 몇달 사이에 반대방향으로 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이 추가되는 정보의 흐름을 읽어가면서 시기적으로 맞는 정책을 결정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통화정책 시 고려하는 실물경제는 성장률뿐만이 아니라 물가도 포함되고,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측면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새로운 경제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안정을 유지하는 데 좋은 것인지, 그런 쪽에서 판단을 하고자 한다”며 인상 가능성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경기 호전, 시장 유동성 상황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과 개인자금의 유입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했다.

이 총재는 “주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기 가장 어렵지만 지난 두어달 동안 주가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점은 인식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 와서 개인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이 되고 있다는 점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승속도가 너무 빠르면 혹시 나중에 반작용, 불안요인이 형성될 수 있다”며 “지난 2~3개월 주가상승률 상당히 빨랐기 때문에 거기에 불안요소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사실상 저물가 시대가 끝났음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05년 하반기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 물가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로 들어오면서 우리 물가 상승률이 조금 높아지는 쪽으로 이미 진입했다"며 "소비자 물가가 2%도 안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년보다 높아지는 쪽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화당국이 이를 잡기 위해서 강력한 정책을 써야한다 할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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