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민중총궐기, "나라꼴이 엉망이다"

입력 2016-02-2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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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4차 민중총궐기대회가 27일 오후 서울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2만여명(경찰추산1만3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박근혜 독재 심판하자’ ‘나라 꼴이 엉망이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취임 3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ㆍ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ㆍ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은 근로기준법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불법 정부지침을 통해 일반해고를 강행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100억원에 팔아 먹고, 개성공단을 폐쇄하는가 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해 중국의 보복에 민중을 노출시켰다”고 소리 높였다.

투쟁본부는 또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ㆍ반민생 폭주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야당 선대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에 찬성한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고, 테러방지법이 강행되고 있음에도 중재안을 내세우고 있는 등 야당 또한 참담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경근 4ㆍ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한발자국도 진전되지 않았다”며 “어린 아이의 인권을 보장받고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식 한국사교과서국정화 저지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위안부 문구가 삭제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법에 따라 통치했다’고 기술하고 있는 등 국민 뜻과 반대로 가고 있는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호위해줬는데 이럴 것이었다면 왜 1차 민중총궐기엔 물대포를 쐈는지 답답한 마음이 든다”며 “지금 테러방지법을 두고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는데, 테러방지법이 통과된다면 문명적이지 못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경찰은 오후 6시 20분쯤 종로5가 부근에서 약 27분간 교통정리를 하겠다며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잠시 제지했다. 당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언쟁이 일었지만 이날 행사는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7시 40분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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