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시간과의 싸움

입력 2007-06-07 08:24 수정 2007-06-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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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이 연일 기침(조정)을 하자, 국내시장의 출렁임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장기적인 대세 상승론과는 별도로, 지금까지의 급격한 상승세를 경계하는 시각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잘나가던 미국증시도 긴축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현재 소위 '잘나가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조정시 추가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인지, 조정시 일정부분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비중을 늘릴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어느쪽이나 크게 손해볼 일은 없는 행복한 고민이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주가 급등을 바라만 보고 있는 대다수의 고민도 역시 두가지다. 지금이라도 주식 매수에 동참해야하는지, 아니면 일정부분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 사야하는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한다.

최근 국내증권사의 전망은 중국증시 추가 조정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멀리보면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장기적인 상승흐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분석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조정폭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지, 다소 고통스러운 수준일지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을 뿐이다. 언제나 '족집게' 처럼 주식시장의 흐름을 맞추는 분석가는 없다.

그렇다면 대다수 분석가들이 동의하는 의견에 주목해보자. 조정(수위의 차이는 있지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은 7일 하반기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부분적인 버블이 해소된 이후에 주식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국내 금리상승에 따른 주가할인 요인 발생 ▲미국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 ▲중국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분적인 버블 붕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가 절호의 매수기회를 제공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7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발 주가급등에 따른 가계자산의 버블은 우려 요인이다. 따라서 현재 중국 정부의 과열억제 정책과 이에 순응하는 증시 조정은 사전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증시가 중국 증시와 탈동조화 된 흐름을 보이는 이유도 이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국 물가 상승이 정부의 통제력을 벗어나고 이로 인한 추가 긴축이 진행될 경우는 계속해서 경계해야 되는 사안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도 중국 물가지표 결과는 중요한 변수이다.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도 이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국내증시는 선두권 국가들의 하락여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다는 점이 하나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펀더멘탈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와 고객예탁금 등 주식형 자금이 탄력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가상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 내부적으로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중 일교차로 나타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국내기관들의 매수여력이 확대되고 있고, 개인들도 꾸준히 매수주체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없을 전망이다. 지수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시간과의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상황에서는 가격부담이 적은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양증권 홍순표

-국내 증시의 일중 변동성이 소폭 확대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급격한 상승을 경계하는 시각이 향후 상승 기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에 비해 좀 더 힘을 얻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중국 증시의 조정폭이 추가 긴축정책 단행 가능성으로 예상 외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급격한 상승을 경계하는 시각이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조정은 지나치게 빠른 상승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일 뿐, 상승 기조의 지속 가능성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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