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입력 2007-06-06 15:17 수정 2007-06-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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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변화와 기술 진화로 기존 유선전화 시장 위협

인터넷전화(VoIP)가 저렴한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기술 진화로 인터넷전화가 성장 여건이 갖춰지고 있어 기존 유선전화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보다는 기존 유선전화서비스를 대체하는 '위해성(Disruptive)' 기술로 앞으로 통신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전화에 대한 니즈가 증대되고 있으며, 산업환경 변화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우선 통신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꾀하는 정부의 최근정책 기조가 인터넷전화의 시장기회를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인터넷전화와 시내전화 간의 번호이동성제도가 인터넷전화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이동성제도의도입은 인터넷전화로의 전환에 걸림돌이었던 번호 변경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 인터넷전화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번호이동성제도는 070 식별변호에 대한 거부감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와 시내전화 간의 번호이동성제도는 KT의 인터넷전화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될 경우 시내전화시장의 92%를 점유한 KT가 기존 유선전화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며 이들을 자사 인터넷전화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결합서비스 또한 인터넷전화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IPTV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결합상품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화상태에 진입하고 있는 통신시장 상황에서 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결합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결합서비스 활성화 정책은 인터넷전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전화는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인터넷전화는 시장 범위 확대 측면에서 인터넷전화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무선랜 설치 지역에서 와이파이(WiFi)폰을 중심으로 이미 사용자들이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향후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 내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최근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무선인터넷의 데이터 전송 성능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이동통신망도 인터넷전화에서 요구되는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통부의 최근 규제 변화는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확산 가능성을 증대시킬 전망이다. 정통부가 추진 중인 통신서비스 역무통합에 따라 진입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인터넷전화의 이동단말 내 구현으로 유발될 수 있는 역무침해 논란 등 규제적 측면의 문제소지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관련 기술의 진화로 인터넷전화는 다양한 부가기능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터넷전화가 인터넷에서 패킷 통신을 통해 구현되는 장점을 살려, 기존 유선전화에서는 지원하기 힘들었던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 팝업 정보 제공 등의 부가서비스들이 인터넷전화 단말을 통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전화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SO의 경우 자사케이블TV와 연계해 발신자번호를 시청중인 TV에 표시해주는 부가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 화상전화와 인터넷전화 간 연동을 통해 휴대폰과 인터넷전화 단말간의 화상전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한승진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변화 및 기술적 지원 속에 그동안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인터넷전화의 시장 확대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의 확산에 따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업구조 구축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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