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거꾸로 가는 국내증시, 왜 그럴까

입력 2007-06-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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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 지속 vs. 동반조정 불가피

최근 국내증시가 높은 동조화를 보이던 중국증시와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가 1600선을 넘어 1700선마저 점령하는 든든한 뒷배경이던 중국증시는 지난달 29일이후 15%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에만 2.9% 추가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뿐 아니라 홍콩H지수도 중국본토증시와 디커플링 되고 있다"며 "수익률의 평균 회귀로 이같은 디커플링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본토 주가가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본토의 할증률이 120%에 달한다"며 "이는 동일종목임에도 중국 본토 주가가 홍콩 H시장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상은행의 중국본토주가는 0.71달러로 홍콩H시장 주가 0.52달러보다 35.5% 할증된 상태며, 차이나페트로의 경우 1.98달러, 1.09달러로 81.1%나 할증거래되고 있다.

그는 "이같이 고평가된 본토증시가 폐쇄시장으로 주가 합리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며, 투기적으로 급등한 중국 증시와 기타증시는 다른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 큰 그림에서 이번 디커플링 현상을 파악하자면 국가별 수익률의 평균 회귀로 설명된다.

올 3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는 국내증시는 2006년 아시아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지난해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보이던 러시아시장이 올해 최하위로 뒤쳐진 상태다.

2006~2007년 가장 강한 시장인 중국본토증시(상해종합지수) 역시 2005년에는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학균 연구원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게 마련인 유동성의 방향은 재차 국내증시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의 주요 투자처인 일본, 인도 등의 2007년 수익률은 한국보다 나을게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증시 하락으로 기존 주도업종(차이나 플레이주인 조선, 기계, 중공업)의 수익률 둔화 및 순환상승 단절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단기 조정압력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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