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투자란 바로 이런 것...‘투자의 대가’ 버핏·소로스, 정유주에 베팅

입력 2016-02-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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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의 과감한 역발상 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와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작년 4분기(10~12월)에 석유·천연 가스 파이프라인 대기업인 킨더모건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유 유가증권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버핏. 블룸버그
▲워런 버핏. 블룸버그

버크셔는 지난해 12월말 시점에 킨더모건 주식 2653만 주(약 3억9588만 달러 상당)를 보유했다. 이전까지는 포트폴리오에 없던 종목이다. 같은 기간에 소로스펀드도 킨더모건 주식을 새롭게 5만 주 매입했다. 두 투자의 대가가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는 소식에 킨더모건의 주가는 17일 증시에서 9.99% 폭등했다.

버핏과 소로스가 킨더모건 주식을 사들인 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추락한 상황인 만큼 의외라는 평가다. 심지어 킨더모건의 주가는 작년에 60% 하락했고 여전히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전망했다. 작년 연말 시점에 주당 17달러였던 킨더모건의 주가는 17일 17.18달러를 기록했다.

CNN머니는 버핏이 킨더모건의 주식을 산 건 그의 평소 지론인 ‘역발상 투자’ 기법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들이 욕심을 낼 때는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땐 욕심을 내라(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는 투자 소신을 갖고 있다.

2014년 여름 배럴당 100달러대였던 국제유가(WTI 기준)는 현재 3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에너지 관련업체 주가는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소규모 정유업체 중에선 장기화하는 저유가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버핏은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현재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 체질로 전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정유업체 필립스66의 주식 250만 주를 매입했다. 이런 기업들에 버핏은 구원투수인 셈이다.

▲조지 소로스. 블룸버그
▲조지 소로스. 블룸버그

소로스 역시 역발상 투자 차원에서 킨더모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소로스펀드는 킨더모건 주식과 함께 석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 주식을 새로 68만5000주(약 3160만 달러 상당) 취득했다. 반면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은 워런트까지 포함해 전량 매각했고, 석유 대기업 셰브론 주식도 팔았다. 버핏은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시카고브릿지앤아이언(CB&I) 주식은 모두 매각했고,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AT&T 주식은 1274만 주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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