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인수추진 SM그룹, 자문사 신규선정… 협상 길어질까

입력 2016-02-18 0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딜로이트 안진 선정… 이달말 MOU 체결할듯

▲SPP조선의 사천조선소(SPP조선)
▲SPP조선의 사천조선소(SPP조선)
SPP조선의 인수를 추진하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자문사를 신규 선정하며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최근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딜로이트 안진에 SPP조선 인수 자문을 맡겼다.

SM그룹과 SPP조선 매각주관사(삼일, 삼성증권)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늦어지는 배경에는 안진이 여러 사안을 새로 검토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SPP조선 매각주관사는 지난달 28일 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들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SM그룹이 매각주관사와 MOU를 체결하려면 1~2주 정도의 협상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SM그룹은 담보 없이 SPP조선 채권단이 3년간 RG를 보장해 줄 것을 MOU에 포함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SPP조선 채권단은 RG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그 기간을 줄이거나 금액 규모의 제한, SM의 담보 제공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RG는 조선업체가 선박을 제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때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물어주는 지급보증이다.

SM그룹과 채권단 간의 의견 차이에도 MOU 자체가 체결되지 않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의 조선업 인수 의지가 강해 본 실사는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SM그룹은 어려운 산업 분야를 인수하는 만큼 채권단이 많은 것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은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대한해운 등 3개의 상장사를 포함, 모두 3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삼라건설로 시작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그동안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 주로 채권단이 관리하는 기업을 사들이며 규모를 키워왔다. 우 회장은 SPP조선 이외 조선사의 추가 인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P조선은 2002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8387억원, 영업이익 746억원, 영업이익률 8.8%의 실적을 거뒀다. SPP조선은 환율 관련 파생상품 손실로 2009년 적자를 기록하자 2010년 5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세계는 기업 감세 혈안…한국만 거꾸로 [역주행 코리아]
  • “길게 맡기면 손해”…장단기 정기예금, 금리 역전 고착화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묻고 '세 배'로 가!
  • 뻥 뚫린 내부통제, ‘정보유출 포비아’ 키웠다 [무너지는 보안 방파제]
  • 50만원 호텔 케이크 vs 6만원대 패딩...상권도 양극화 뚜렷[두 얼굴의 연말 물가]
  • 지방선거 이기는 힘은 결국 ‘민생’ [권력의 계절③]
  • 삼성전자, 사업 ‘옥석 고르기’ 본격화… M&A도 시동거나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92,000
    • +1.02%
    • 이더리움
    • 4,564,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895,000
    • +2.58%
    • 리플
    • 3,051
    • +0.3%
    • 솔라나
    • 197,000
    • -0.45%
    • 에이다
    • 623
    • +0.65%
    • 트론
    • 429
    • -0.46%
    • 스텔라루멘
    • 354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80
    • -0.86%
    • 체인링크
    • 20,380
    • -2.07%
    • 샌드박스
    • 208
    • -3.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