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표류’ 동부제철, 상장폐지 수순 밟나

입력 2016-02-16 16:29 수정 2016-02-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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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 가능성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진행중인 동부제철이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16일 동부제철은 한국거래소의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동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불황의 여파로 지난 2014년 7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워크아웃으로 전환했다.

동부제철은 워크아웃과 동시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매각을 위해 지난 1월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의향을 타진했다. 그러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매각 작업이 표류하며 동부제철은 198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30년 만에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동부제철은 이미 2014년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 695억원, 자본금 3710억원을 기록해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돌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은 86.1%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1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793%에 달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7억8800)를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을 구성하는 이익잉여금이 모두 바닥나며 결손금만 513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되고 2년 연속 50% 이상이거나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하면 상장폐지가 된다. 동부제철은 오는 3월말 작년도 감사보고서가 확정되기 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동부제철 역시 지난 3분기 말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4년 말 연결 재무재표상 자본금의 50% 이상 부분자본잠식으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라며 “2015년 사업보고서의 법정 제출기한까지 완전 또는 부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동부제철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 대해 “현재 결산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결산이 완료되는 대로 관련 사항을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공시 요청과 관련해 확정된 답변이 나올때까지 동부제철에 대한 주권매매거래 정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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