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파격편성, 고정관념·매체 장벽 허무는 드라마

입력 2016-02-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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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방송되는 작가 김수현의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는 SBS가 올해부터 주말 밤 9시에 드라마를 편성하면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지상파는 전통적으로 주말 오후 9시에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했다. KBS 1TV ‘9시 뉴스’를 중심으로 뉴스 시간대라는 인식도 강했다. 하지만 SBS ‘8뉴스’의 득세와 MBC ‘뉴스데스크’의 오후 8시 편성 등 뉴스 시간대가 8시로 이동했고, 천편일률적인 채널 편성을 타파하기 위한 방송사의 전략이 9시 주말드라마의 탄생을 견인했다.

MBC도 지난해 9월부터 9시대 주말드라마 ‘엄마’를 편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7일 방송된 ‘엄마’ 46회분은 1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타 시간대 드라마를 압도했다.

밤 9시 시간대가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의 득세와 연관성을 가진다. 이들은 개국 초기 지상파에 대적하기 위해 블루오션을 물색할 수밖에 없었고, 뉴스 시간이 이동한 공백을 노려 시청률 잡기에 성공했다. 외부 활동이 잦은 금, 토요일 오후 시간대를 공략해 성공한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9시 시간대를 중심으로 편성돼 성공한 대표적 예다.

김진호 대중문화평론가는 “9시 드라마는 채널 선택권의 다양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9시엔 뉴스, 10시엔 예능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시도다. 케이블, 종편 등의 도약으로 경쟁이 가속화된 방송가의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웹드라마 역시 기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로 각광 받고 있다. 웹드라마는 TV가 아닌 인터넷을 기반으로 방송되며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이 온라인 시대와 맞물려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는 배우 서강준과 걸스데이의 민아가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연애세포’는 배우 김우빈, 장혁이 출연하는 등 높은 관심에 맞물려 톱스타의 출연도 성사되고 있다. ‘연애세포’는 클릭 수 5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연애세포’의 관계자는 “웹드라마는 기존 50분에 달하는 드라마에 비해 회당 10∼15분 정도로 방영되며 5부작 정도로 제작된다. 인터넷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 적합한 구도로 젊은 시청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제작비도 상대적으로 낮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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