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난해 적자 전환… “어닝쇼크 아닌데… 억울해”

입력 2016-02-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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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대부분 자회사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 지출 때문… ㈜두산만 놓고보면 당기순익 1233억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두산이 지난해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으나,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8조 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49% 감소,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두산은 두산그룹 지주회사로 대부분의 손실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가 진행한 선제적 구조조정과 대손상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두산 실적에서 구조조정, 대손상각, 자산감액 등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제 영업에 따른 이익은 8104억원, 당기순손실은 878억원이다. 자회사별 일회성 비용은 두산인프라코어가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 등 총 1조 613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두산의 자체사업, 즉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실적은 더욱 양호하다. ㈜두산의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736억원, 영업이익 2134억원, 당기순이익 1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연료전지, 지게차, 전자소재 등 영위하는 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 7월 시작한 연료전지는 불과 1년 반만인 지난해 흑자전환 했으며 5875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지게차 사업 역시 지난해 매출 5997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자사업은 매출 575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달성했다.

두산 관계자는 “연결기준 회계 방식으로는 상위 지배회사가 재무제표상 자회사 실적을 그대로 장부상 반영하게 되는 구조”라며 “각사 실적을 제대로 읽으려면 별도기준이나, 소속 해외법인 등 자체사업까지 합한 이른바 관리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보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 등의 자체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부분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사업 수주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11조원대 수주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북미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밥캣 소형건설장비사업 등 각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그룹은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와 공작 기계 부문 매각 후를 기준으로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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