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개 상품 철수한 김철하의 혁신 결실… 주요 사업군 성장세 ‘뚜렷’

입력 2016-02-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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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매출 8조1522억ㆍ영업익 5865억 달성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김철하<사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미 지난 2014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2015년에도 주요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탄탄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7% 늘어난 8조152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활동과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 지난해 영업이익 누계 5865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 초 “모든 분야에서 잘 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라”고 주문하며 수익성이 없는 제품은 모두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내수침체가 장기화에 맞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200여개에 달하는 가공식품을 빠르게 축소하기 시작해 작년 말까지 SKU를 2000개 수준으로 줄였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4조1504억 원으로 전년비 8.1% 증가해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과 함께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비 12.9% 상승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식품부문의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 역시 전년비 15% 상승하며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구조혁신 활동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으로 구성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전년비 15.1% 상승한 2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L-메치오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R&D를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수익 신규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1조8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매출이 35.2%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부문에서는 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 신제품과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현재와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더불어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축적된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통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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