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변동성 장세 투자법, 돈버는 것보다 지키는게 더 중요

입력 2016-02-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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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GOLD&WISE 방배PB센터 임경희 PB

2016년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정치·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중국의 주식 및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한 높은 변동성의 파고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특히 자본거래 개방화 정도가 낮은 중국 주식시장의 대체재라 할 만한 홍콩 증시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홍콩H지수(HSCEI)와 연계해 국내 증권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거 ‘녹인(Knock-In)’되면서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면서 2015년 ELS발행금액은 이전에 비해 급격히 증가해 70조원이 넘었는데, 대부분의 ELS 기초자산 중 하나에 HSCEI가 포함됨으로써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ELS 상품은 녹인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남은 기간 동안 상품구조상의 요건에 부합할 경우 정상적으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이 될 수 있으므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기보다 상품의 기초 자산과 상품구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이와 같은 ELS 녹인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기초자산이 주로 개별주식이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비슷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논할 만큼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현상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타나겠지만 의사결정의 주체가 비합리성을 포함하는 인간이기에 그 결과는 시대에 관계없이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방향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되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가격은 오르게 되고 거품이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투자대상과 투자시기 결정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더불어 시장에 대한 집단적 과도반응의 가능성 역시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 수년에 걸쳐 과잉공급된 글로벌 유동자금은 수익을 찾아 전세계 시장을 넘나들고 있으며, 저금리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직·간접 투자상품의 등장으로 투자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의 기회는 물론 손실을 볼 가능성 역시 평균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손실을 억제하기 위한 위험관리를 최우선 관심사로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금융회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 전문가적인 판단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상품을 개발하며, 해당 상품의 리스크 요소를 투자자에게 사전에 명확히 설명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투자자 또한 본인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ELS는 고위험상품군에 속하는데도 투자자가 조기상환의 경험 등을 통해 정기예금을 대체할 만한 안정적인 상품 정도로 이해하고 가입했다면 적절치 못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는 경제적 안정성이 뒷받침 되지 않는 장기 생존은 축복이 아니라 위험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오랜 시간 동안 힘들게 모은 자산의 가치를 잘 유지하는 것에 주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투자성 금융자산을 포함하고자 할 때에는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출구전략을 먼저 생각해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투자 및 생활 환경과 저금리 상황의 장기화가 가져올 파장을 생각할 때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지키는 것이 몇 배 더 중요한 위험관리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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