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세가 커졌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120.59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오른 1.09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1.63엔으로 0.08% 떨어졌다.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불안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6% 급락한 배럴당 31.62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5% 빠졌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WTI 가격은 2% 가까이 하락해 배럴당 3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 불안에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전일 대비 0.65%,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0.79% 각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전날 연설에서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