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백 와이드앵글 곤지암점장의 대박 비결 “차 막히면 화장실부터 개방”

입력 2016-01-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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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700만→ 2억 ‘30배 급증’… 교통 정체 길목 효과ㆍ지역 골프장과 연습장 고객에 어필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와이드앵글 매장 중 1년 만에 매출이 무려 약 30배 가량 증가한 ‘매출 신화’ 매장이 탄생했다. 경기도 초월읍 경충대로에 위치한 곤지암점(점장 한승백)이 그곳.

곤지암점은 인구 규모 7만 명 정도의 작은 지역으로 사실상 매출 증가에는 한계가 있는 매장이어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작년 1월 오픈 당시만 해도 월 매출 700만원에도 못 미치는 매출 하위 매장에 속하다가 월 매출 2억원이 넘는 상위 매장으로 10개월 만에 급반전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폭발적 매출 상승에 대해 한승백 곤지암점장(49ㆍ사진)은 “턱 없이 낮은 매출 성적표를 놓고 고민해보니 일단 곤지암 지역 고객만 붙들고는 노(No)답이라 판단했다”며 “곤지암만의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명 교통 정체 ‘길목 효과’를 최대한 활용했다. 지나가는 ‘나그네’ 손님을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실제로 곤지암점은 나들목 부근이라 연휴 때마다 교통 정체가 극심하다. 매장을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2km 거리가 30~40분 이상 걸린다.

▲와이드앵글 곤지암점 전경.(사진제공=와이드앵글)
▲와이드앵글 곤지암점 전경.(사진제공=와이드앵글)

한 점장은 “장시간 이동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더니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창원, 부산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들른 김에 자연스럽게 매장을 구경하다가 100만원 이상 구매하고 간다는 것. 최대 20대까지 댈 수 있는 주차장은 만차, 60평 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여기에 곤지암 인근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하도록 발품 팔아 브랜드를 알렸다. 매장 주변에 밀집한 골프장 6~7곳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와이드앵글의 북유럽 콘셉트와 독특한 패턴, 스타일을 전한 것이다.

한 점장은 “골프장, 연습장을 찾는 골퍼들 중 전문직 종사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인접한 분당이나 성남 등의 경제력 있는 젊은 3040대가 많아 북유럽 감성의 스토리를 잘 알린다면 매출을 싹 틔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습장을 돌아다닌 뒤로는 골프 입문자들과 10대 연습생 부모들의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고기능성 소재로 편하고 세련된 스타일인데도 고가의 타 골프웨어에 비해 합리적 가격이라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와이드앵글 본사 관계자는 “매출이 2~3배 증가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곤지암점처럼 수십 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보기 드물어 전국 매장 점주들은 물론 본사에서도 깜짝 놀랐다”며 “지역적 특수성과 잠재 고객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매출을 끌어올린 전략들은 타 매장에도 공유해 전국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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