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재테크] ‘세배’하고 받은 돈 ‘세 배’로 키우기

입력 2016-0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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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락에 저가매수 기회 올 국내 주식형 펀드 1.7조 순유입… 아빠 성과급은 안정적인 ‘채권투자’·엄마 설 떡값 수익 높은 ‘중소형주 펀드’ 등 투자를

매서운 한파에도 연말연시 잠시나마 두둑해진 주머니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어른들은 연말 성과급과 설 떡값, 아이들은 세뱃돈 여유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을 과감히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내년과 내후년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마침 증시도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조7868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식형에서 4조원 이상 이탈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유가도 바닥선에 도달하면서 국내 증시는 1800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저가 매수 영역으로 판단한다”며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작아졌고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이 더는 악화하기 어려워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직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펀드의 기준 가격이 이미 내려가 있다. 증권사들은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 채권, 배당, 파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연말 성과급을 안정적으로 굴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는 채권투자가 적합하다. 주식형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적어 장기적으로 목돈을 묶어두기에도 안심이다. 연초 이후 모든 펀드 섹터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와중에도 국내 채권형은 0.26%로 플러스 수익률을 지키고 있다. 1년, 3년, 5년 수익률까지 모두 플러스 상태로 꾸준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위험을 좀 더 감수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내길 원하는 투자자들은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이용하라고 권했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3년 수익률에서는 29.15% 유형 수익률을 내며 벤치마킹지수(BM)인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3.17을 크게 앞섰다.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도 ‘IBK중소형주코리아’,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등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한 상품들은 3년 만에 무려 70% 이상 수익을 냈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익률이다.

아이들의 세뱃돈 투자처로는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어린이 펀드 대신 배당주 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배당주 펀드 역시 3년 수익률이 17.41%로 같은 기간 BM인 코스피고배당50 지수 수익률(-68.23%)을 크게 웃돈다.

특히 아이들 투자로는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대우 배당성장지수’ 구성 종목에 투자하는 ‘KDB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을 눈여겨볼 만하다. 안정적인 수익률은 물론이고 배당을 토대로 기업 자금흐름 순환에 대해 공부하면서 투자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어르신에게는 전담 자산관리사가 꼼꼼히 챙겨주는 ‘미래에셋증권프리미어멀티랩’ 등이 유리하다. 1 대 1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의 자산은 물론 개인의 특성과 변화까지 고려해 시의적절 하게 자산을 운용해 준다. 미리 노후를 대비하는 측면에서는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 상품이 필수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납부금액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한편 연령이나 투자 성향과 관계없이 올해 대세로는 자산 배분형 상품이 꼽힌다. 하나금융투자에서 내놓은 ‘글로벌코어알파랩’은 해외 자문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주를 발굴하기 때문에 일본과 유럽 투자 비중이 높다. 증시 전망보다는 종목 선택을 통해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에 이상 현상이 발생할 때를 투자 기회로 활용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는 상황을 헤쳐나가기 좋은 상품이다.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로 유명 외국 자문사의 자문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랩 상품의 강점이다. 자문을 담당하는 블랙크레인은 BNP파리바 그룹이 투자한 노던 라이트 캐피털(Northern Ligt Capital) 그룹의 주요 계열사다. 미국 대형 투자기관인 세이(SEI)인베스트먼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등이 위탁운용사로 선정할 만큼 경쟁력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통화 관점에서 달러 자산에 집중하되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는 상품도 인기다. 대신증권이 추천한 ‘글로벌스트래티지멀티에셋펀드’는 미국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자문을 활용해 달러화 자산과 글로벌 인컴형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주식과 인컴형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부동산, 인프라 등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장기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은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이고 성장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제의 중심에 있다”며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실질 자산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에 여윳돈 투자처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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