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한파에 ‘꽁꽁’· 폭설에 ‘아수라장’…미국 17명 사망

입력 2016-01-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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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22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폭설과 한파에 수염이 눈과 얼음이 뒤덮인 채 길을 걷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22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폭설과 한파에 수염이 눈과 얼음이 뒤덮인 채 길을 걷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폭설과 한파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연안 도시에 23일(현지시간) 눈폭풍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날 오후 1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계속 쌓이는데다 강풍까지 몰아쳤다. 일각에서는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에 비교할 만한 눈폭풍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워싱턴D.C. 일원에 초속 80㎞의 강풍과 더불어 60㎝의 가량의 눈이 쌓였다. 이는 1922년 1월의 71㎝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적설량이다.

눈폭풍이 북상하면서 뉴욕 일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기상청은 당초 주말까지 뉴욕 일대에 최소 3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으나 현재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50㎝의 눈이 쌓였다. 현재 일부 언론에서는 적설량이 많게는 최대 76㎝에 달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뉴욕은 전날 워싱턴D.C.에 이어 눈폭풍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아예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 주 남부 전체에 대한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이 시각 이후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면 필요에 따라 체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눈폭풍이 미국 대서양 중동부 연안을 강타하면서 18만2000여 가구 및 사업체의 전기공급이 끊기 항공기 1만여 대의 발이 묶였으며 교통사고 등 날씨관련 사고로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을 포함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주는 11개에 달한다.

뉴저지 주 남단 동부 해안 케이프 메이 지역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예상치 못한 홍수까지 겹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델라웨어 해안에 불어닥친 강풍이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해수면 상승으로 불어난 바닷물이 눈덩이와 함께 인근 케이프 메이 지역의 도로와 주택가로 흘러들었다. AFP 통신은 이번 눈폭풍의 영향을 받은 시민이 미국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850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중국 대륙도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에 이어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중국 전역에 주황색 한파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주황색은 4단계 한파경보 중 최악인 빨간색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다. 서남부 충칭에서는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첫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하고 200편 가까이 운항이 지연됐다. 중앙기상대는 25일엔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강 한파가 몰려오며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열도도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 니가타현을 비롯해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 24일까지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다.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규슈와 시코쿠에도 이례적으로 눈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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