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대호’ ‘동주’…스크린 채운 ‘항일’

입력 2016-01-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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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이 영화계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2월 18일 개봉하는 영화 ‘동주’는 윤동주 시인 서거 71주년을 맞아 윤동주의 삶을 최초로 영화화했다.

‘동주’는 1945년 윤동주와 그의 인척이자 친구였던 송몽규의 삶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핍박 속에서 민족의 시를 읊을 수 없었던 윤동주의 고민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대표적 장면이 주먹가위로 삭발을 당하는 윤동주의 모습이다. 극중 삭발신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설움과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단적으로 담아내며 관심을 끌었다.

윤동주 역을 맡은 강하늘은 “윤동주 선생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고작 머리 자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며 “어떤 감정으로 연기할까 많이 고심했다. 삭발신이다 보니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감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개봉해 1270만 관객(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암살’도 항일 코드로 주목받았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암살 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 대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제강점기 뿔뿔이 흩어진 독립투사들을 한 데 모으고 일제에 맞서는 장면이 통쾌함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구, 김원봉 등 실존 독립운동가가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영화 ‘대호’ 역시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는 지리산 산군 대호를 둘러싼 인간군상의 대립을 통해 항일 코드를 설명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일제는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악’으로 규정됐고, 호랑이와 교감하며 아들을 지키려는 천만덕의 모습은 핍박받은 우리 민족을 대변한다.

항일 영화 흥행의 시작은 2014년 7월 개봉한 ‘명량’이었다. ‘명량’은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썼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소재로 당시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시대상을 실감나게 반영했다.

항일 영화의 열풍은 계속될 예정이다. ‘육혈포 강도단’ ‘미쓰 와이프’ 등의 강효진 감독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합작 영화포럼에서 ‘의사 안중근’의 메가폰을 잡는다고 밝혔다. ‘의사 안중근’은 한중합작 영화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열사의 생을 담은 대표적 항일 영화로 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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