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중국 불안에 새해 수출전선 비상

입력 2016-01-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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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준 수출액 22.5% 감소… 유가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 석유제품 직격탄… 중국發 경제쇼크 최대 변수

연초 들어 북핵·중국불안·저유가 등 대외 악재들이 한국 경제를 덮치면서 새해 벽두부터 수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변되는 ‘G2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는 올해는‘수출 마이너스’를 넘어 ‘수출 절벽’에 맞딱뜨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통관실적 기준 1월 수출액은 85억2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나 감소했다. 수입은 32.9% 줄어든 89억9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초 실적만으로는 올해 수출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지만 불안한 교역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우리 수출 전선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나아지기 힘들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가운데 연초 중국의 증시 폭락과 위안화 절하 등 중국발(發) 쇼크, 돌발변수인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국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에는 미국 금리인상 보다는 중국 문제가 큰 변수”라면서 “중국 경제 회복 여부가 우리나라 수출 활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모를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걱정스럽다. 저유가가 계속되면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가 급락해 수출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어서다. 공급과잉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무너진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가파른 낙폭을 보이며 한때 200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세계 경제도 뚜렷하게 개선되는 흐름이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수요시장이 워낙 안 좋아진 만큼 배럴당 3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는 저유가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록치 않은 교역 환경에 이날 공식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3기 경제팀에게도 수출을 되살리는 일은 지상과제가 될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주형환 신임 장관 후보자는 수출 다변화로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만간 특단의 수출활성화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주 후보자는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출부진과 관련 “수출 품목이나 지역, 주체, 수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맞춤형 소비재 육성전략으로 진출하고, 인도나 베트남 등 포스트차이나 시장 진출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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