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 회장 구속 후 '정중동(靜中動)'

입력 2007-05-13 15:35 수정 2007-05-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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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아직 미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이 지난 13일 한화그룹의 분위기는 비교적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 파트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휴일인 관계로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았지만 그룹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담당하는 경영기획실은 금춘수 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출근해 사후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언론보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경영기획실 홍보팀 소속 임직원들은 모두 출근해 언론보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튿날인 12일 금춘수 실장을 비롯해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 최상순 (주)한화 부회장 등 그룹계열사 고위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통해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위 경영진들은 그룹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CEO들이 협력해 김 회장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춘수 실장을 중심으로 추후대책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되면 비상경영위원회와 같은 T/F를 구성, 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한 후 회장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야 하지만 아직 그런 절차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당분간 김 회장의 이른바 '옥중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각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별 경영에 김 회장의 구속여부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M&A나 글로벌 경영이 지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글로벌 경영에는 한화석유화학의 중동 합작투자와 대한생명·한화건설의 해외법인 설립 등이 포함된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직접 추진했던 해외진출이나 M&A 등과 김 회장의 인가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현재 스톱상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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