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또 빅딜…샤이어, 박스알타 320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6-01-12 08:45 수정 2016-0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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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어 주가, 박스알타 인수 소식에 8% 급락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제약업계에 또 ‘빅딜’이 성사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업체 샤이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알타를 320억 달러(약 38조600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샤이어가 내건 인수 가격은 박스알타에 주당 18달러 현금과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0.1482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박스알타 주주들은 합병회사 지분의 34%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인수가는 샤이어가 인수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8월 3일 박스알타의 주식 종가에 37.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앞서 샤이어는 지난해 7월 박스알타에 30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바 있으나 이후 인수가를 상향조정, 최종 인수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대 희귀의약품 제조사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다.

플레밍 온스코프 샤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샤이어와 박스알타가 각각 60억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견업체이지만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2020년에는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규모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스코프 CEO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딜은 규모 측면만의 것이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희귀병 치료약 부문의 리더십을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 희귀병 치료제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일단 희귀병 치료제는 부르는 게 값이라 가격이 비싸고 그만큼 마진율도 높기 때문이다.

이번 M&A를 통해 온스코프 CEO는 2013년 수장직에 오른 이후 일련의 M&A를 성사시켜왔으며 이번 박스알타 인수는 그가 성사시킨 M&A 중 가장 큰 규모다. 샤이어는 지난해 다이액스를 59억 달러에, NPS 파머슈티컬을 50억 달러에 각각 사들이는 등 희귀질환 치료제에 특화된 제약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인수해왔다.

하지만, 박스알타 인수 후에도 온스코프 CEO에 막중한 임무가 남게됐다. 일련의 M&A 이후 합병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또 인수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날 박스알타 인수 소식 이후 샤이어의 주가는 8% 급락했다. 박스알타 핵심 사업의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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