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시크해, LG 시그니처 라인 공개

입력 2016-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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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얼마 전,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LG 시그니처’에 대한 떡밥을 던졌다. 그리고 드디어 CES 2016에서 그 실체를 공개했다. 과연 초프리미엄이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였을까? 일단 첫 느낌은 그러하다. 멋지다.

무슨 생활 가전이 이리 시크하단 말인가. 쿨워터 한 통을 다 쏟아부어 만든 것 같은 쿨내가 풍긴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우아하고 시크한 자태를 자랑하는 냉장고와 TV, 공기청정기 그리고 세탁기를 보라. LG엔 심플함이 최고의 미덕임을 알고 있는 기가 막힌 디자이너가 있는 게 틀림없다. 특히 주방 가전은 여자들의 영역이라며 쓸데없이 꽃무늬나 큐빅 따위를 박아 넣던 시대가 지났다는 사실도 기쁘다. 그 디자이너 MC사업부에 잠깐 빌려주면 참 좋겠다.

LG의 자존심인 올레드 TV부터 볼까. 본질적인 요소인 화면에 철저하게 집중했다는 것이 디자인 콘셉트. 화면 외의 부수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 극한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두께 2.57mm의 얇은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스피커도 인상적이다.

시그니처 세탁기도 근사하다. 상단의 12kg 드럼 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LG의 아이디어는 이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강화유리 재질의 도어와 7인치 원형 터치 디스플레이, 법랑 소재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럭셔리한 때깔을 완성했다.

이번엔 시그니처 냉장고를 보자. 냉장고 속 별도의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투명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이 자리에 살 떨리게 큰 디스플레이를 달았는데, LG는 시스루를 택했다. 기능적으로야 21.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 냉장고가 앞서겠지만,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각 잡힌 실루엣의 모던함이 매력적이다.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창 내부에 무엇이 들었는지 볼 수 있다고 한다. LG스마트폰의 노크온 기능을 접목한 것이다. 이런 디자인 감각도 LG스마트폰에게 접목해보자. 그나저나 이 제품도 냉장고 정리를 잘 하지 않으면 수치스러울 일이 많겠다.

시그니처 공기청정기는 사진으로는 그렇게 놀라워 보이진 않는다. 건식 청정 방식과 습식 청정 방식을 결합한 가습 공기청정기다. 상단을 투명하게 만들어 아래에서 유입된 공기가 건식 필터를 통과해 물로 한 번 더 정화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먼지 농도를 수치로 표시하고, 4가지 색상으로 공기 청정 상태를 알려준다고.

사진으로만 봐도 좋은 구경이었다. 과연 얼마나 초프리미엄 가격에 출시될 지는 감히 궁금해하지도 않기로 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6 현장을 취재 중인 편집장J가 실물을 확인한 뒤 소감을 전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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