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 전대월 "자금조달과 명예회복 위해 명성 택했다"

입력 2007-05-08 14:09 수정 2007-05-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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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석유 생산은 2009년에나...닷새째 주가 100% 급등 '주의'

닷새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중인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명성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른바 '오일게이트' 핵심인물 전대월씨가 추진중인 유전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실질적인 생산은 2008년말이나 2009년초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전대월 씨와 가족등은 지난 4일 명성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326만주를 배정받는다. 오는 6월 20일 269억원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전 씨 등은 명성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전대월 씨(사진)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오일게이트의 오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고자 명성을 선택했다. 광구 개발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장사 인수로 자본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명성의 유상증자 대금 694억원 중 대부분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톰가즈네프티의 지분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씨는 현재 톰가즈네프티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톰가즈네프티는 러시아 국적의 석유가스회사(유한회사)로 현재 서류상 자본금은 1만루블(37만원)이다.

전씨는 "러시아에서 저축은행이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빌려 실질적으로 3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전씨는 명성에 납입해야 할 유상증자 대금도 국내 금융기관에서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러시아 사업에 있어서도 인맥을 통한 차입 등으로 사업을 지금까지 확장해 온 것이다.

그는 "톰가즈네프티가 소유한 러시아 사할린 8광구 일부지역에서 1억5000만톤의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르면 2008년말이나 2009년 초부터 석유를 직접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에 따르면 현재 톰가즈네프티가 가진 광구는 5억평 규모로 이중 10%가량에 대해서만 탐사작업을 마친 상태다. 오는 10월부터는 추가적인 탐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국내 정유업체든 석유공사든 원한다면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을 함께하고 싶다"며 "계약금만 내고, 실제 석유나 가스가 생산되는 시점부터 돈을 지급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3000만톤(2억배럴)을 생산할 경우 매출은 12조원 규모이며 이중 절반이 순이익일 정도로 광구 투자이익이 높다"며 "현재 세계 메이저 업체 16개 회사가 사할린에 진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명성의 경영권과 관련해 "자동차부품 파트는 기존 손무성 대표가 맡고, 유전개발 사업부문에는 별도로 대표이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러시아 유전 사업이 안정되는 1년후쯤에 명성의 대표를 직접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004~2005년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페트로사흐 유전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오일게이트'의 핵심인물이다. 전씨는 '오일게이트' 사건으로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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