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그룹 3세 체제 ‘터닦기’

입력 2007-05-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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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유니온 지분 14% 손자들에 증여…주력사 동양제철 주식 매입에도 나서

동양제철그룹이 ‘3세 체제’를 위한 본격적인 ‘터닦기’에 나서고 있다. 창업주 이회림(90ㆍ사진) 명예회장은 최근 계열사인 유니온 지분 14%를 이우현(39) 동양제철화학 전무 등 손자들에게 증여했다. 이와 맞물려 이 전무 등 창업주 3세들은 그룹 주력사인 동양제철화학의 주식 매입에 뛰어들고 있다.

◆이수영 회장 장ㆍ차남 동양제철 주식매입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4일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6.95%에서 37.14%(741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동양제철그룹 오너인 이수영(65) 회장의 장남 이우현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이 지난 2일 1만9250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 전무는 앞서 지난해 12월 말 이후 4개월만인 지난달 19일에도 1195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 회장의 차남인 이우정(38) 불스원 사장도 뛰어들었다. 지난 2일 수년만에 처음으로 1만9300주를 사들였다.

이를 통해 이 전무와 이 사장은 동양제철화학 지분을 각각 1.03%(20만주), 0.95%(19만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동양제철화학의 최대주주로서 13.02%(259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들이 주력사인 동양제철화학 보유주식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창업주 이회림 명예회장-이수영 회장에 이은 ‘3세 체제’를 위한 기반 조성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회림 명예회장, 유니온 지분 14% 손자들에 증여

이 뿐만 아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달 30일 계열사인 유니온 주식 25.11%(35만7086주) 중 14.06%(20만주)를 손자들인 이 전무와 이 사장에게 각각 8만주, 이지현씨에게 4만주씩을 증여했다.

유니온은 백시멘트, 타일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등을 제조하는 계열사로 이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이회삼 회장의 아들 이건영(63) 사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이 전무는 이번 증여로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사들인 4000주를합해 유니온 지분 5.91%(8만4000주)를 확보, 이건영 사장(28.51%), 이 명예회장(11.04%)에 이어 일약 3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이우정 사장과 이지현씨도 유니온 지분 5.61%(8만주), 2.81%(4만주)씩을 처음으로 소유하게 됐다.

◆창업주 3세들 그룹 ‘경영 일선’에도 성큼

게다가 이 전무와 이 사장은 이미 차근차근 경영수업 단계를 밟고 있어 향후 경영권 승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강대 화공과를 졸업한 이 전무는 미국 와튼스쿨에서 금융·마케팅분야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후 CSFB(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 체이스 맨해튼 뱅크 등 국내외 원자재 및 투자회사를 거치며 실력을 키워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8월에는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전무)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 성큼 다가섰다.

이우정 사장의 경영수업 무대는 계열사인 불스원이다. 이 사장은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 영국의 건설기계업체인 힐티 등 외국회사에서 근무하다 2001년 불스원에 입사, 2005년 8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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